인디를 인디라 부르지 말자. 음악, 공연

CN블루인지 SM블루인지 <새디스트와 매저시스트의 슬픔인지>/


난 '인디'라는 말을 싫어한다. 이 말은 의미가 없는 말이다. 뭐 90년대 중반에 노이즈가든이 NoiZeGaRdEn 라는 앨범으로 1집을 발표했을때, 그때는 인디라는 말이 유용했다. 노이즈가든은 음악을 '인디'의 형식으로 실험했고, 넥스트(인지 신해철 백밴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 자신의 5집을 (단돈) 천만원으로 뚝딱뚝딱 만들어냄으로써 인디는 종언을 고했다(주석1). 아니, 고했어야했다. 현재의 인디는 의미가 없다.

언더는 80,90년대 블랙홀 - 시나위 - H2O - 블랙 신드롬 등은 대중매체를 중심으로한 오버그라운드와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공연중심문화를 펼쳐나갔고, 그룹사운드와 밴드의 (애시당초 있었는지도 불분명한) 경계가 언더라는 이름 아래에 희미해져갔으며, 몇몇 밴드들은 '배신자' 서태지를 정면으로 깠다 ( 그리고 차승우의 서태지까기는 0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신해철과 넥스트는 '언더와 오버의 징검다리' 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으나 사실 대장 신해철의 말대로 그들은 '오버 그라운드'밴드였다.

어느날 '인디'라는 것이 등장했다. 한국음악사 역대 최고의 명반 중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노이즈가든의 첫 앨범, NoiZeGaRdEn. 그리고 배드테이스트(원종우). 이들은 추구했던것은 '들국화 - 부활' 식의 언더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저비용 여가용 언더'였다. 그리고 노이즈가든은 평론가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국 음악사의 획을 긋는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그 음악적 스타일에 있어서 기존의 언더와 차별점을 두기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그 뒤를 델리스파이스와 언니네 이발관이 따르면서 음악적 다양성이 확충되기 시작한다. 이 시절 '인디'라는 단어는 '그들 스스로 대강 만들어버린, 자본이라는 한계에서 어떻게든 해볼려는 의지'같은걸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후 '인디'는 헤비메탈-락 중심의 '언더'와는 적당히 차별되어 독자의 길을 걷는 대신, '언더'를 삼킨다. 20대 층의 젊은 뮤지션이 말 그대로 '쏟아져'나오면서, 이젠 '인디'가 '언더'를 칭하는 말이 되었다. 여기서 분명한건 - 인디문화가 언더와 차별점을 두고 태동하였어도, 현재는 그 차별점 자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초창기의 인디를 상징하는건 (1) '앨범 쟈켓을 자기들이 적당히 그려넣고, 자기가 직접 씨디를 굽는 형식'과 같이 소자본규모의 가내수공업 앨범의 태동, (2) 홍대앞 드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3) '노브레인'라던가 '아무밴드' 과 같이, 얼터너티브, 싸이키델릭을 비롯한 다양한 (그리고 정체도 불분명한 ) 음악 장르에 (4) '내귀에 도청장치', '허벅지밴드'와 같은 일종의 엽기와 비틀림코드를 담고 있었으며, 이런 점들은 기존 시나위나 블랙홀로 대표되는 헤비메탈 중심의 음악에선 볼 수 없는 점이었다. 사상과 저항중심의 음악으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사상을 가볍게 만들어 더 대중과 친화시키며 진일보시킨것이 그들이었다. 때문에 이것을 인디가 언더를 삼켜버렸다고 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언더에 음악적 다양성과 사상적 가벼움이 확충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아직 블랙신드롬이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인디'의 가장 큰 장점은 문화적 다양성이었다. 음악의 예술적 아우라를 파괴하였으며, 사상적 거대담론과는 유리되었기때문에 팝아트스러운 점도 존재하며, 어찌보면 '자신들이 원하는걸 마음껏 표현한다' 라는 점에선 히피문화와도 상통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들이 그들의 문화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다는 것은 이런 문화들을 소화시켜내면서도 내부의 건전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마약과도 섞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 주류였고, 간간히 회사원도 있었으며, 때로는 고등학생도 있었다. 오버와 언더 사이의 간극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오버와 언더가 캐치해낼 수 없었던 대중의 예술적 욕망을 적절히 소화시켜낼 수 있었던게 인디였다.

각설하고, 현재 '인디'라는 말이 부정합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들의 현재 모습에서 언더와 큰 차별점을 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인디 문화가 확장되면서 언더그라운드를 삼켜버려버렸다는 역설도 있지만, 그들이 대중매체를 맹목적으로 혐오하면서 음악의 주류가 되기를 주저하는 것도 아니기때문이며, 정확히 그들은 '인디'도 아니고 '언더그라운드'도 아니고 '오버그라운드' 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음악을 하는 음악가일 뿐이다. 예를들어 불나방스타소세지밴드같은 경우는 (물론 99% 농담이겠지만) 롯데리아 CF곡으로 채택되길 예상했다는 말까지 하며, 최근 등장하는 많은 신인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소규모 독립자본'에 두고 있지 않다. 그들이 대형 레이블에 소속되어 LA까지가서 앨범제작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그정도까지 유명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정도의 상업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까지 귀찮은 짓을 하지 않아도 이젠 누구나 앨범 쟈켓을 자기 마음대로 만드는 수준까지 기술은 진보했다 (어도비 포토샵의 크랙버젼이여! 만세!) .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 지금 현재의 '인디 뮤지션'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그저 보통의 '뮤지션'이다. 그들 앞에 '인디'라는 말은 불필요하다. 애시당초 상업성은 예술의 필수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상업적 예술가' 라는 말은 애시당초 자가당착이다. 분명히 예술을 <상업적 예술 vs 예술> 의 구도로 몰아갈 순 있어도 <비상업적 예술 vs 예술> 의 구도로 몰아갈 순 없다. 때문에 홍대앞 뮤지션은 '인디 뮤지션'이 아니라 그냥 '뮤지션' 이고, TV에 나오는 프로젝트형 밴드들이 '상업형 뮤지션'으로 일컬어져야 옳다고 판단한다. 아무리 앤디워홀이 예술의 종말시대의 문을 열어제꼈더라도, 또는 앤디워홀이 예술의 종말시대의 문을 열어제꼈기 때문에, 분명히 예술의 의의는 '표현'에 존재하지 '돈'에 존재하지 않는다.

통장액수의 잔고가 예술일 순 없지 않은가.


주석 1: 넥스트 5집이 천만원인가의 돈으로 그 정도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다고 해서 저비용 앨범의 한 획을 그었다고는 동의하지 않는다. 신해철은 그의 몸값과 그의 백밴드의 기회비용을 감안했어야했다.

덧붙임 > 음악을 연주하지 않으면 그게 밴드인가? 악기 코드도 꽂아놓지 않고 악기연주를 흉내내는건 '연주'가 아니라 '연기'라고 부른다..  뭐 아이돌밴드가 음악을 한다는 것엔 동의하나, 그냥 가수일 뿐, 그들은 '밴드를 연기하고 있는' 질낮은 연기자다.

소상공인 협회 지원사업. 상상

2010년 지식서비스분야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 공고

ㅇ (사업내용) 지식서비스분야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콘텐츠제작, 소비자 반응평가, 저작권 및 마케팅 등을 일괄지원
ㅇ (지원예산) 30억원
ㅇ (지원내용) 예비창업자 및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을 대상으로 전체 사업비의 70% 범위 내(과제별 40백만원 한도)에서 지원
ㅇ (지원대상) 만화,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정보서비스 등 9개 업종

< 주관기관별 지원대상 업종>

주관기관명
지원 업종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영화, 방송

소상공인진흥원
이러닝, 정보서비스, 융복합 콘텐츠서비스





ㅇ (신청자격) 창업이 가능한 예비창업자 및 3년 이내의 창업 초기기업
* ‘예비창업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창업을 하지 아니한 자이며, ‘3년 이내의 창업초기기업’은 ’07.1.1 이후 창업기업을 의미

ㅇ (신청기간) 2010년 2월 1일 ~ 2010년 3월 31일(예산 소진시까지)

ㅇ (신청방법) 이메일 접수(주관기관별 홈페이지 참조)
※ 이러닝, 정보서비스, 융복합 콘텐츠서비스 업종 접수 : kwangno@sosang.or.kr

ㅇ (주관기관) 한국콘텐츠진흥원, 소상공인진흥원

ㅇ (문의) 사업문의
한국콘텐츠진흥원 (02-3153-3002)
소상공인진흥원 (042-363-7741)




기타문의
창업진흥원 (042-480-4362)
중소기업청 중소서비스기업과 (042-481-4523/4524)



2010.02.27. CLUB AUTEUR, 유발이의 소풍, 임주연 음악, 공연


임주연은 '정말' 대단한 뮤지션이다.
 (단순히 빠심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  뭐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믿지도 않겠지만); 
그녀는 작은 공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주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야될까.
( 단순히 이쁘셔서 하는 말이 아니라.. 뭐 이렇게 말한다고 믿지도 않겠지만)

난 소심해서 남들처럼 어깨에 손올리고 찍지도 못하지만. 아무튼.


김훈, 공무도하

http://www.yes24.com/24/goods/3531962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446725&cp=nv




김훈은 특이한 기자였다. 그는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본다. 시위 현장 한복판에서 전경과 학생들의 대립. 그리고 그 대립의 점심시간, 그 순간 김훈은 전경과 학생들이 같은 짜장면을 먹고 있는 것을 본다. 그는 그것을 기사로 쓴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그의 첫 수상작은 2001 동인문학상 '칼의 노래'였다. 그는 베어지고, 베는 사람의 이야기를 썼다. 이 이야기는 '남한 산성'까지 이어진다. 그는 성공한 작가가 되었다. 그의 글은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다. 마치 추상화와 같이, 형식으로 읽힌다. 형식은 문체가 되어서 부정확한 이야기를 해준다. 미학에서 많이 쓰는 말인 '스스로 말한다' 라는 말은 그의 글에 해당되는 말이다.

'똥개'에서 그랬고, '칼의 노래'에서 그랬다. 그는 책 제일 덕목은 문체다. '살아서야만 죽고, 죽어서야만 살 수 있었다'라는 식의 역설을 언제나 풍기면서말이다. 이 문체가 스스로 말하는게 노무현의 가슴속 깊이 배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노무현은 베어지는 쪽이었고, 그래서 청소년이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로 칼의 노래를 뽑는데 주점함이 없었을 것이다. 베어지는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타이웨이 교수는 역사의 지평 너머로 사라진 인간의 체취를 맡고 있다고 서평자는 말했다. 그리고 그가 맡아내는 인간의 체취는 선과 악, 이성과 비이성, 합리와 불합리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라고 서평자는 말했다' - p205

'타이웨이 교수는 지중해의 여러 섬들을 지나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거쳐 동유럽으로 나아갔다. 노목희는 고대 알렉산드리아 항구 파로서 등대의 폐허사진을 책의 표지로 삼았다. 한없이 계속되는 전쟁의 세기 속에서 모든 적들을 모든 적에게 인도했고, 또 거꾸로 인도했던 파로스 등대의 불빛에 대하여 타이웨이 교수는 아무 쪽도 편들지 않는 긴 글을 썼다. 문장수는 타이웨이 교수의 두번째 책을 읽지 못했다. 문정수는 신문 광고에서 그 책의 출간을 알았다. 광고 속에서 파로스 등대를 재구성한 그림이 세로로 우뚝 서 있었다. 노목희가 그린 색연필 그림이었다. 광고를 보면서 문정수는 타이웨이는 등대의 편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 p322'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오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한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로 가서, 거기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한다. 시급한 당면문제다.' - 작가의말, p325.

그는 더 이상 기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300페이지에 달하는 그가 '차마 신문에 내지 못했던' 기사다. 주인공도 불분명하고, 사건도 불분명한 이 책에, 그나마 있는 주인공의 직업은 기자임이 그 사실을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해망'과 유리되어 존재하는 타이웨이교수가 등대라는 편에서, 작자의 심정적인 면은 인과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하는데에서 끝난다. 사건은 모자이크화되어 책은 쉽게 읽히지 못한다. 하지만 삶은 쉽게 읽을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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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다음 세기에는 이 세계를 찾아온 모든 인간들을 따뜻하게 대해줘야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 추웠을 테니까. 많이 추웠을 테니까 말이다." 카스테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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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old. Nothing else ever.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 Samuel Beckett

Ever Imagined. No matter. Imagine worse. Imagine again. Imagine better. Imagine worse. - Rin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