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1일
공생(工牲)전 :장인공, 희생할 생
이오공감에 올라갔더라구요/ 아 이런 가문의 영광이.
이오공감에서 이 글만 삭제되었더군요 뭥미 (...) 글 수정했다고 삭제되었진 않을것 같은데 말이죠.
외부에 트랙백 어떻게 걸 수 있냐고 물었던 분이 있는데, 그냥 퍼가셔도 됩니다. 2차적인 편집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도 박지원영감님 몰래 짜집기한것이니, 출처같은거 표기 안하셔도 되어요.
요건 후기
http://rind.egloos.com/4769581
언덕이 서 있고, 경주를 향하여 포항공대가 있는데, 그 근처 학생들은 밋딧릿[ii]에 관심만 있었다. 그러나 공생은 글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여친이 고딩을 상대로 30만원[iii]짜리 과외를하여 입에 풀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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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MS 워드에서 작업한것을 그냥 긁어붙여와서 reference를 클릭할 시에 링크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바로 이해가 안가시더라도 뭐 적당히 보셔주시면 감사. 고치기 귀찮음.
창 두개 띄워놓고 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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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그 여친이 몹시 배가 고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기술고시를 보지 않으니, 책은 읽어 무엇합니까?"
공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기술혁신을 익숙히 하지 못하였소."
"그럼 변리사라도 못하시나요?"
"변리사 학원은 강남에 몰려있는데 어떻게하겠소?"
"그럼 밋딧릿은 못하시나요?"
"밋딧릿은 학자금이 없는걸 어떻게 하겠소?"
여친은 왈칵 성을 내며 외쳤다.
"밤낮으로 기술만 파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소?' 소리만 배웠단 말씀이요?
변리사도 못한다, 밋딧릿도 못한다면, 황우석이라도 못 되나요? 메가스터디
강사라도 못해먹나요?"
공생은 읽던 책을 덮어놓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박사과정만 십 년을 기약했는데, 인제 칠 년인걸……."[iv]
하고 획 포항공대 밖으로 나가버렸다.
공생은 거리에 서로 알 만한 사람이 없었다. 바로 정통부로 가서 수위를 잡고
물었다.
"누가 관료 중에서 제일 부자요?"
진대제[v]를 말해주는 이가 있어서, 공생이 곧 진씨의 집을 찾아갔다. 공생은 진씨를
대하여 길게 읍하고 말했다.
내가 집이 가난해서 무얼 좀 해보려고 하니, 천억원만 뀌어주시기 바랍니다.
진씨는
"그러시오."
하고 당장 천억원을 내주었다. 공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가 버렸다. 진씨
회사의 비서와 수행원들이 공생을 보니 공대생였다. 베이지 면바지는
너덜너덜하고, 난방은 때가 자욱했으며, 헝크러진 머리카락에 슬리퍼를 이끌고,
손바닥엔 마우스 굳은살이 배겼다. 공생이 나가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이를 아시나요?"
"모르지."
"아니, 이제 하루 아침에, 평생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천억원을 그냥
내던져 버리고 성명도 묻지 않으시다니, 대체 무슨 영문인가요?"
진씨가 말하는 것이였다.
"이건 너희들이 알 바 아니다. 대체로 남에게 무엇을 빌리러 오는 사람은 으레
포트폴리오를 대단히 선전하고, 신비의 발명을 자랑하면서도 무식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열역학 법칙도 설명못하기 마련이다[vi]. 그런데 저 공대생은 형색은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눈을 오만하게 뜨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재물이 없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해
보겠다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닐 것이매, 나 또한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안
주면 모르되, 이왕 천억원을 주는 바에 성명은 물어 무엇을 하겠느냐?"
공생은 천억원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대전으로 내려갔다[vii]. 대전은 포항공대, 카이스트, 서울대 사람들이 마주치는 곳이요, 에트리[viii]의 길목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컴공·전자며, 수학·산공등의 졸업생을 모조리 두 배의 연봉으로 사들였다. 공생이 졸업생을 몽땅 쓸었기 때문에 온 기업이 기술개발을 못할 형편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서, 공생을 업신여기던 기업들은 열 배의 값으로 아웃소싱을 맡기게 되었다. 공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억으로 온갖 회사들의 코스트를 좌우했으니, 우리 나라의 형편을 알 만하구나."
그는 다시 물리, 화학,생명과를 중심으로 제주도(濟州島)에 건너가서 포닥[ix]을 죄다
모으면서 말했다.
"몇 해 지나면 신문지상에 수출이 씨가 마를 것이다."
공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 가서 과연 LG생명과학이 부도가 났다.
공생은 특허청에 전화를하여 말을 물었다.
"바다 밖에 혹시 공돌이가 살 만한 동네가 없던가?"
"있습지요. 언젠가 비행기를 잘못 타 산호세[x]에 닿았읍지요. 아마 캘리포니아
어딘가 쯤 될 겁니다. 정부가 기술인력을 보조하고, 기업은 과학기술을 중시하여,
사람들은 공돌이를 보고도 무시하지 않습니다."
공생은 대단히 기뻐하며,
"자네가 만약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준다면 함께 부귀를 누릴 걸세."
라고 말하니, 특허청장이 그러기로 승낙을 했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서쪽으로가여 그 동네에 이르렀다. 공생은 실리콘벨리의
대로를 보며 실망하여 말했다.
"땅이 천키로도 못 되니 무엇을 해 보겠는가? 구글이 있고 HP가 있으니, 단지애플정도 될 수 있겠구나."
"이 동네에 한국인이라곤 그다지 없는데, 대체 누구와 더불어 사신단 말씀이오?"
청장의 말이었다.
"돈이 있으면 한국인은 절로 모인다네. 돈이 없을까 두렵지, 한국인이 없는 것이야
근심할 것이 있겠나?"
이 때, 테헤란로(邊山)[xi]에 수천의 공돌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이명박정부에서
정책을 시행하여 씨를 말리려 하였으나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xii]프로그래머들도
감히 나가 활동을 못 해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공생이 벤쳐업체의 사장을
찾아가서 CEO를 달래었다.
"백 명이 일억의 프로젝트를 따와서 하나 앞에 얼마씩 돌아가지요?
"우린 하청업체라 성삼에게 다 뜯겨서 한푼도 안남지요."[xiii]
"모두 아내가 있소?"
"없소."
"강남에 아파트는 있소?"
회사원들이 어이없어 웃었다.
"아내가 있고 강남에 아파트가 있는데 무엇때문에 괴롭게 회사를 다닌단 말이오?"
"정말 그렇다면, 왜 성삼에게서 벗어나고, 결혼하고, 이민을 가서 부유롭게 지내려
하지 않는가? 그럼 중소기업회사원 소리도 안 듣고 살면서, 집에는 부부의
낙(樂)이 있을 것이요, 오바마의 기술 중시 정책 덕분에 길이 의식의 요족을 누릴
텐데."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다만 영어가 후달려 못 할 뿐이지요."
공생은 웃으며 말했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어찌 영어를 걱정할까?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서 마련할
있소. 내일 교보문고에 나와 보오. 붉은 책꺼풀을 씌운 것이 모두 영어와
프로그래밍책이니, 마음대로 가져가구려."
공생이 CEO와 언약하고 내려가자, 빌딩 수위가 그를 미친 놈이라고 비웃었다.
이튿날,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에 강남 교보문고에 가 보았더니, 과연 공생이
삼십만권의 책을 싣고 온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大驚)해서 공생 앞에 줄이어
절했다.
"오직 님하의 명령을 따르겠소이다."
이에, 프로그래머들이 다투어 책을 짊어졌으나, 한 사람이 열 권 이상을 지지
못했다.
"너희들, 힘이 한껏 열 권도 못 지면서 무슨 한국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겠느냐?
인제 너희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들어가려고 해도, 학부가 공대를 나왔으니, 갈
수가 없다[xiv]. 내가 여기서 너희들을 기다릴 것이니, 한 사람이 열 권씩 가지고 가서,
쓰던 라이브러리,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모두 가져 오너라."
공생의 말에 개발인력들은 모두 좋다고 흩어져 갔다.
공생은 몸소 이만 명의 1 년 봉급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개발인력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다. 드디어 다들 비행기에 타서 실리콘 벨리로 들어갔다. 공생이
IT인재를 몽땅 쓸어 가니 이명박은 매우 기뻐했다.
그들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표준 API를 만들고, 공통
컨벤션을 개발하여 코드리소스를 최적화 하였다. 모두들 두뇌가 총명하고, 코드의
퀄리티가 좋고 특허가 쏟아져나와 유급휴가를 주고 PS를 주어도 1인당 매출액이
9억에 달하였다. 3년뒤에 쓸 특허만 모아놓고, 나머지를 모두 일본에 가져가서
팔았다. 일본은 기술을 중시하는 국가이다. 그 국가는 한참 인재가 빠져나갔지만
급히 3천개의 특허를 얻게 되었다.
공생이 탄식하면서,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이사회 30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미국에 들어올 때엔 먼저 부(富)하게 한 연후에 따로
언어를 개발하고 워크프로세스를 새로 제정하려 하였더니라. 그런데 하드웨어가
못따라가고 알고리즘이 아직 없으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아이들을
낳거들랑 한국에선 밋딧릿을 보게하고, 절대로 공대생만은 되지 못하게 하여라.
다른이들의 여권을 모조리 불사르면서,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렷다."
하고 돈 5천억달러를 빌 엔 멜린다[xv]게이츠 재단에 주며,
"자선사업엔 쓸모가 있겠지. 5천억달러는 강만수도 우습다 치거늘, 하물며 이런
산호세에서랴!!"
했다. 그리고 토목과 금융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함께 비행기에 태우면서,
"이 동네에 화근을 없애야 되지."
했다.
공생은 나라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없는 사람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돈이 5조원이 남았다.
"이건 진씨에게 갚을 것이다."
공생이 가서 진씨를 보고
"나를 알아보시겠소?"
하고 묻자, 진씨는 놀라 말했다.
"그대의 안색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천억원을 실패 보지 않았소?"
공생이 웃으며,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이 도는 것은 거뉘[xvi] 말이오.. 천억원 냥이
어찌 인성을 살찌게 하겠소?"
하고, 5조원을 진씨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기술혁신를 중도에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천억원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진씨는 대경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공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저축은행[xvii]으로 보는가?"
하고는 신형 아이팟을 던져주고 가 버렸다.
진씨는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공생이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다
쓰러져가는 낙원아파트로로 들어가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한 늙은 포닥이
청암도서관 앞에서 과외 전단지를 붙이는 것을 보고 진씨가 말을 걸었다.
"저 낙원아파트가 누구의 집이오?"
"공 박사 집입지요. 가난한 형편에 기술혁신만 좋아하더니, 하루 아침에 집을
나가서 5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시방 여친이 혼자 사는데, 집을 나간
밤으로 딴남자를 불렀지요."
진씨는 비로소 그의 성이 공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튿날, 진씨는 받은 돈을 가지고 그 집을 찾아가서 돌려 주려 했으나, 공생은
받지 않고 거절하였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5천억 달러를 버리고 5조원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소주나 떨어지지 않고
컴퓨터 업그레이드나 하여 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요.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괴롭힐 것이오?"
진씨는 공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진씨는
그 때부터 공생의 집에 양식이나 옷이 떨어질 때쯤 되면 몸소 찾아가 도와 주었다.
공생은 그것을 흔연히 받아들였으나, 혹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 기색으로,
"나에게 재앙을 갖다 맡기면 어찌하오?"
하였고, 혹 와우쿠폰을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파티를 만들어
밤새도록 던젼을 돌았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나는 동안에 두 사람 사이의 정의가 날로 두터워 갔다. 어느 날,
진씨가 5 년 동안에 어떻게 5천억달러 되는 돈을 벌었던가를 조용히 물어 보았다.
공생이 대답하기를,
"그야 가장 알기 쉬운 일이지요. 조선이라는 나라는 공대생이 무시를 당하고,
토목을 중시하여 인재가 제자리에 나서 제자리에서 사라지지요. 무릇, 천억은 작은
돈이라 대기업 하나도 인수를 못하지만, 그것으로 먹고 살기 힘든 PKS[xviii] 졸업생을
독점하여, 아웃소싱을 해주면 그만이지요. 얼핏보면 빠져나간 기술인재는 다른
사람으로 메꿀 수 있을 수 있을것 같고, 코딩은 믹싱질이라고 천박하게 불리지만,
그 때문에 PKS 졸업생을 모두 독점해버리면, 인재들이 한 곳에 묶여있는 동안에
모든 기업의 기술이 외국에게 역전당하게 될 것입니다. 후세에 누군가 또 이
방법을 쓴다면 그 때는 나라가 망할 것이요.
"처음에 내가 선뜻 천억원 뀌어 줄 줄 알고 찾아와 청하였습니까?"
공생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당신만이 내게 꼭 빌려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능히 천억원을 지닌
사람치고는 누구나 다 주었을 것이오. 내 스스로 나의 재주가 족히 천억원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운명은 하늘에 매인 것이니, 낸들 그것을 어찌 알겠소?
그러므로 능히 나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은 똑똑한 펀드매니져라, 반드시 더욱더
큰 부자가 되게 하는 것은 하늘이 시키는 일일 텐데 어찌 주지 않았겠소? 이미
천억원 빌린 다음에는 그의 복력에 의지해서 일을 한 까닭으로, 하는 일마다 곧
성공했던 것이고, 만약 내가 사사로이 했었다면 성패는 알 수 없었겠지요."
진씨가 이번에는 딴 이야기를 꺼냈다.
"방금 블리자드가 와우 확장팩을 내놓으며 리니지에게 당했던 치욕[xix]을 씻어
보자고 하니, 지금이야말로 지혜로운 공돌이가 팔뚝을 뽐내고 일어설 때가 아니겠소?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사람이 한둘이었겠소? 우선, world x민군은 포항공대에서 3중전공을 하며 차세대 금융 CEO로 중앙 일간지에 특필되었지만 현재 연세대 의대 예과 1학년이 되었고, 학점 4.0+ xagi 같은 분은 재료과학을 뒤흔들만한 재능이 있었건만 저 변리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xx] 지금의 집정자들은 가히 알 만한 것들이지요. 나는
사업를 잘 하는 사람이라, 내가 번 돈이 족히 성삼주식의 51%를 를 살 만하였으되
바닷속에 던져 버리고 돌아온 것은, 이나라의 이공계는 이미 막장이기 때문이었지요."
진씨는 한숨만 내쉬고 돌아갔다.
진씨는 본래 전 포항공대 총장인 박찬모과 잘 아는 사이였다. 박찬모가 당시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이 되어서 변씨에게 PKS에 혹시 쓸 만한 인재가 없는가를 물었다. 변씨가 공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박보좌관은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의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소인이 그분과 상종해서 3 년이 지나도록 여태껏 이름도 모르옵니다."
"그인 이인(異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 보세."
밤에 박찬모는 비서진들도 다 물리치고 진씨만 데리고 걸어서 공생을 찾아갔다.
진씨는 박 보좌관을 문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공생를 보고
박보좌관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했다. 공생은 못 들은 체하고,
"당신 차고 온 와우쿠폰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던젼을 도는 것이었다. 진씨는 박보좌관을 밖에 오래 서
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공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박보좌관이 방에 들어와도 공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박보좌관은 몸둘
곳을 몰라하며 나라에서 똑똑한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공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계정만료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말이 길어서 듣기에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어느 관직에 있느냐?"
"청와대기술개발보좌관이오."
"그렇다면 너는 신임받는 이명박의 졸개로군. 내가 현 카이스트 총장 서남표와 같은 이를 천거하겠으니, 네가 대통령에게 말하여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게 할 수 있겠느냐?"
박보좌관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정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공생은 외면하다가, 박보좌관의 간청을 못 이겨 말을 이었다.
"IMF 당시 기술개발 연구원들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국가에 봉사하고자 하였으나,
지금은 전부 짤렸으니, 그 자식들은 사교육도 못받고 있다. 너는 청와대에 청하여
메가스터디와 베스트학원의 강사들을 모두 그들의 전담 과외선생으로 임명하고,
성삼 임원진의 땅을 뺐아 그들에게 나누어 주게 할 수 있겠느냐?"
박보좌관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천하에 기술개발을 외치려면 먼저 천하의 인재들과 접촉하여 결탁하지
않고는 안 되고, 인재를 모으려면 돈을 주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공대생이 먹기 힘들어 밋딧릿핏과 국가고시의 유혹에 넘어가, 일본과 중국이
우리를 업신여기는 편이다. 진실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과학인재들에게 충분히 돈을 주어야 할 것이다. 밋을 안치고 기술개발을 할 경우의
기회비용 연간 1억원의 3할인 3천만원만 평생 국가에서 보조하여 줄 것을 정책으로
보장하고, 그 예산을 부자들에게 걷어오면, 공돌이들의 위상이 다시 일어설
것이다. 또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을 하루 바삐 폐지하여 공돌 노비라는 말을
없애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인재를 보내어 그 기술을 배워오고 시야를
넓힌다면, 다시 한 번 기술의 중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장 뛰어난
기술을 터득하지 못하더라도 그 인재를 청와대에 보내면, 잘 되면 테크놀로지
리더가 될 것이고, 못 되어도 수출은 활황이 될 것이다.
박보좌관은 힘없이 말했다.
"언론은 기술유출과 인재유출에만 관심을 가지고, 정치인들이 모두들
산업기술유출방지법으로 인기를 모으고, 부자들의 세금을 깎으려하니 누가 그런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겠습니까?"[xxi]
공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정치인란 것들이 무엇이란 말이냐? 조그만 나라에서 태어나 국민위에 있다고
뽑내다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주모 의원은 밤에 오입질이나 하고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호빠나 하는 것이고, 강장관이 강남 땅값좀 올려보려고 발악을 하는
것은 모기지 경착륙이나 불러 오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가지고 정책이라 한단
말인가? 잡스는 대의를 이루기 위하여 대학캠퍼스에서 잠자는 일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빌게이츠는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하여 학위가 없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제 대명(大明)을 위해 기술개발을 하겠다 하면서, 그깟 대중적
인기와 자존심따위를 아끼면서 그 따위를 정치라고 한단 말이냐? 내가 내가 세
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신임받는
졸개라 하겠는가? 신임받는 졸개라는 게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너 같은 자는
코에 브롬[xxii]을 부어야 할 것이다."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브롬을 찾아서 부으려 했다. 박보좌관은 놀라서 일어나 급히
현관으로 뛰쳐나가 도망쳐서 돌아갔다.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공생은 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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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포항공대가 있는 동네.
[ii]Meet (의전원 입학시험) Deet(치전원 입학시험) Leet ( 법전원 입학시험) 을 뜻함.
[iii]포항공대생들의 주 수입원. 지속된 아줌마들의 단합으로 십여년동안 과외비를 올리지 못하고 있음.
[iv]몇몇 교수들은 학생을 잡아놓고 부려먹기 위하여 박사학위를 미루기도 한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박사년수 제한은 환영할만하다.
[v]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벤쳐캐피탈. 지난 참여정부 정통부 장관.
[vi]아하에너지, 각의 3등분, 고대 신비 의학등에 오늘도 공무원은 열광한다.
[vii]이 나라 기술개발인력은 수도권에서도 밀려난지 오래다.
[viii]대표적인 정부출연연구소.
[ix]박사후 과정. 박사는 넘쳐나고 교수는 없다보니 저런 이상한 제도가 생겨버렸다.
[x]실리콘벨리가 있는 동네.
[xi]강남역에서부터 뻗은 테헤란로는 한국 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은 여의도로, 인재는 테헤란으로”라는 말도 있었지만 현재 모든 인재는 밋딧릿을 하고있다.
[xii]이명박 정부는 IT기술이야말로 양극화의 주범으로 인식, 씨를 말리려 하고 있다.
[xiii]가상의 기업 '성삼'. 성삼의 흑자는 하청업체를 후려쳐 얻은 것이다. 그리고, 기술인력을 쥐어짜면서 얻은 것이기도 하다. 비슷한 예로, 전 르그전사 김모 회장의 “마른 수건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와 같은 발언이 있다.
[xiv]서울대 로스쿨의 서울대 공대 출신의 쿼터는 아주 극소수였다. 한 인사는 이걸보고 “노비문서 평생 따라다니는구나. ㅆㅂ”라고 표현하였다.
[xv]빌게이츠와 워렌버핏등이 출자한 자선재단. 천민 자본주의의 탄생지인 미국도 한국보단 나은듯하다.
[xvi]성삼그룹의 회장. 오늘도 탈세에 여념없으시다.
[xvii]최근 제2금융권의 H모 캐피탈이 망했다는 소문이 돈다..
[xviii]PKS. POSTECH- KAIST- SNU 의 3대 밋딧릿 준비학원을 일컬음.
[xix]재미를 위하여 각색했다. 실제로, 와우는 리니지 1, 2 를 함께 발라버렸다.
[xx]실제 스토리다. 비슷한 이야기로,카이스트 9x학번의 1등부터 10등까지가 모두 의대, 치대, 변리사, 사시, 학원강사로 전직했다는 유명한 스토리가 있다. 필자 주변에도, 공대생으로 재능을 보인 사람들 중에 아직도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xxi]산업스파이의 근본원인은 기술개발인력이 하루에 19시간씩 일을해도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기술유출방지법은 이공계인이 과학에 미련을 더 이상 두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로펌에서 법을 익힌 변리사가 다른 로펌으로 가도 상관없고, 한 병원에서 의술을 익힌 의사는 개업을 해도 상관없으나, 한 회사에서 기술을 익힌 기술자는 다른곳에서 일하면 안된다는 신국가노비법은, 한때 한국 벤쳐기업의 산실이었던 포항공대 xxx학과의 0x학번의 80% 이상이 금융권으로 진출하는 직접적 이유가 되었다.
[xxii]화학물질인 브롬. 브롬에게 노출이 된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
(댓글보고 덧)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개혁(?) 드라이브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이 글에서 서남표 총장를 부각시킨다거나 하는 의도는 없음을 밝힌다. 글쓴이 또한 카이스트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찬모 현 보좌관을 의도적으로 비하할려는 의도는 없음을 밝힌다. 요즘 나오는 뉴스의 패러디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해주셨으면한다. 개인적으로 박찬모전총장님을 꽤 존경하는 편이다.)
어쨌거나, 이공계졸업생을 국가노비로 만들려는 집정자들 덕분에 현재 이공계 졸업생들의 진로는 대강 이런것들이다.
-학원강사.
-MEET/DEET/LEET/PEET
-수능 다시봐서 의대
-그나마 학문에 미련이 있는 경우는 경제학
-변리사
-사시, 행시
- 저 위에것들이 정말, 정말 적성에 안맞을경우 어쩔수 없이 PKS 대학원 진학
실제 적당히 졸업해서 한두달만 공부하면 서울의대 들어가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고, 이공계에서 아침9시출근해서 밤 3시까지 일하고 시급 5천원받고 멋도모르고 XX전자들어갔다가 정치적 이유로 나이 40에 짤리는것보다야 나은 진로이다. 사시나 행시도 PKS출신들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좋은 머리로 아내에게 구박받고 효도관광하나 못해드리면서 희생당하느니, 타 진로를 모색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추가하는 덧.
이공계를 위한 정책이 여러가지 시행이되었고, 또 시행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만 생각해보자.
"그 정책중 그 어떤것이라도 이공계인이 내놓은게 있나?"
대통령 장학금에 이끌려 멋모르는 고삐리들이 이공계 입학해도 대학원을 고민하는 순간 답은 뻔히 나온다. 대학생에게 장학금 줘봤자 뭐하나? 이공계인이 원하는건 일한만큼의 수입이다. 의대, 치대, 법대가 장학금 많이 준다고 그렇게 몰리던가. 장학금은 4년이요, 직장 선택은 평생이다.
-글쓴이. 대학을 졸업하고 큰 뜻을 품고 대학원에 진학하였으나,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다 때려치고 타학문을 전공하고 있다. 현재 유학을 준비하고 있으나, 실리콘벨리에서 미국기업에서 일을 하거나 다 귀찮으면 걍 치대나 갈 생각도 있다. 더불어, GMAT, 해석학, 공학수학, Linear Algebra, C, C++ 등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과외를 하고 있으니 언제나 rind.egloos.com 으로 연락바란다.
할말이 많지만 일단 미쿡 시민권부터 어케 좀 받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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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12/01 00:09 | 생각하는 이야기 | 트랙백(23) | 핑백(9) | 덧글(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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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시절...ㅠㅠ;;)
포공,카이스트 수석이 의대꼴등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웬말?
공부에 있어서는 공대와 의대가 차원이 다를지언대..
2008 올해의 블로거로!!
지금까지는 이런현실을 외면했는데.....
진짜 진지하게 밋딧릿을 고민해야겠네요..
살길은 유학아니면 밋딧릿인가요.... 흑
-전국 오십몇등의 公奴婢가......
지금은 성삼이고 -_-; 밋딧릿해야하나??? T T
안 그래도 요즘 밋딧릿 + 변에 혹하고 있는데
기름을 붓는군요 ㅋ
재밌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글 잘 봤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아는 몇 커뮤니티와 개인 페이지로 퍼 갑니다.
그러나 유쾌함보다는 씁쓸함이 먼저군요...
공생전 최고!
웃음이 나와도 웃을 수가 없군요... T_T
2008년 개그의 전형인가 봅니다...
변씨가 아니라 진씨가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PKS분들도 그러신데 그 밑에 종합대학 이공계생은 얼마나 치열하게 해야 살아남을지...
저도 성대 자연과학계열 재학중인데 동기생 80%가 의전이나 PEET 생각이네요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빠지면 좀 얄미워 ㅜㅜ
어서 이글이 널리 퍼지게 하여 이 나라의 눈을 뜨게 만들면 좋겠구려.
공감!
아 제길 공대인데 OTL
한국에서 공돌 10년 하다가 못해먹겠어서 가족 다 데리구
"실리콘벨리에서 미국기업" 에서 일한지 1년 2개월 되갑니다.
휴우...
잘 보고 갑니다. 이공계는 언제쯤이면 어깨피고 살지..
한참 웃었음 (...)
(우...울어야 하나?)
토목도 공대생인데...
그냥 문맥상 그렇게 된 듯 ㅎㅎ
다들 고시쪽으로 가는게 현 공대의 현실이죠
취직하면 40이 끝줄이고 ..
씁슬한건 어쩔 수 없네요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chemical&biomolecular engineering 을 전공하고있는 학부 2학년 남학생입니다.
계속 엔지니어링을 전공해서 업으로 삼을까 요즘들어 굉장히 많이 갈등하고있었는데요,
이 글을 읽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학부졸업하고 대학원 석사 정도까지 미국에서 마치고 미국 기업에서 엔지니어 커리어를 쌓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기업에서 일하려고 했는데요,
이 글을 읽고나니,
상당히 비젼이 없어보이네요
저도 그냥 meet 시험 준비해서 한국의전대를 가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진로일까요?
미국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대는 못들어가고,
치대를 들어갈 수 있는데,
미국치대졸업생은 한국에서 치과의사가 될 수 없는데요,
저는 한국에서 살고싶기 때문에 미국 의대나 치대는 포기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매일밤 진로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엔지니어가 될지, 의사가 될지....아니면 뭔가 다른 진로가 있을지...
아직 어려서 비젼있는 직업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엔지니어 환경이 이렇게 안좋다면, 그냥 미국에서 계속 엔지니어로써 사는 것이 좋을까요?
한국의전대의 비젼은 어떨까요?
아니면 수학을 전공해서 금융쪽으로 생각해볼까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굉장히 어리숙한 질문들로 가득하지만,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절실합니다...
답글을 다실 수 없다면
제발 이메일이라도 보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부가 보장해주는 것"이라면 비전이 없다는 건 맞는 말이겠네요.
그런 비전을 바라시는 거라면 한국 의전대를 택했을 때 후회는 없으실 듯.
저도 지곡골 공돌이중 한명인데... 제 미래가 걱정되는군요 ㅠ
맞는지요???
저도 쌀국으로 가기 위해 붉은 책거풀을 보지요...
완전 공감 대박입니다~ㅋㅋ
저도 02년 의대포기자...ㅠㅠ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런건지...아나...
저도 기계공 석사과정인데 앞이 안보이네요.
그래도 전 닥돌할랍니다. :)
윗부분보면서 독서실에서 엄청 웃엇다는 ㅠㅠ;;
영어가 후달려서 미쿡 못가고 잇다는 ㅠㅠ
슬픈현실이네요
아..뉸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
PKS출신이 아닌 하급 공돌이지만, 너무도 적절한 비유와 위트에 감탄하였습니다.
이글을 보고 조금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군요..
그렇게 이나라에서 엔지니어로 있는게 힘든가요....
저도 78계단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하고 안타까워 하고 갑니다.
얼마전에야 박사를 하려던 마음을 접고 취업하기로 다시 마음을 바꿨답니다.
막 화도 내시고 말리는 교수님껜 죄송하지만 어쩔 수 있나요. 저도 좀 살아야죠 ;
학교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나름 더 공감하며 읽었네요.
글을 살짝 제 홈페이지로 담아갔습니다.
내년 1월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걱정이네요.. 휴우..
그냥 여기 실리콘 밸리에 더 남아있어야 하는건지..쩝..
저도 이과생이고 공대로 진학을 희망하는데..ㅠㅠ
PKS 갈 성적도 안되거등요..ㅠㅠ
국내 굴지의 SKY 나와도 인문학도는 그냥 경제 위기 방패용으로 잠깐 사용되고 버려질 뿐....
하긴, 애초에 취직조차 안되거든요.
공대 3000만원 받을 때 인문대 출신이 2000만원 받습니다.
자연과학도 출신인데도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위에 글 쓴이들은 옛날엔 이공계가 의대보다 위였다는 것을 알아줄까요??
15년전만 해도 그랬답니다...
퍼갑니다요 퍼가
글 내용중에 "토목"이 "화근"으로 나오길레 올립니다. 그 내용은 심각히 정정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포공쪽엔 토목과나 건축과 없나요? 있다면 아마 '화근'이란 표현은 못쓰셨을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대운하등 토목공사가 "많은것"처럼 보이니 내용을 모르시는 분은 이쪽이 돈이 많이 도는줄 압니다만, "공대붕괴"중에서 가장 심한게 토목과 건축입니다. 취업해보았자 이공계는 고생만 한다는것이 쓰신글의 내용이라면, 그나마 토목 건축쪽은 취직도 안되는 절대 절망의 상황이에요. 지금은 70년대, 80년대의 개발시대가 아닌 2000년대니까요.
예를 들어 현대 건설이나 대우건설 같은 건설업계에서 제일 큰 회사라도, 70,80년대에는 매출 1,2위를 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30위 권에도 못들어 갑니다. 그것도 1위인 삼성하고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한국의 산업구조가 바뀐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바뀌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구조는 역삼각형, 혹은 종형구조입니다.
혹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은, 명박이가 돈푸는 것으로 건설업계 사람들 돈잔치 하는줄 아시는 분도 있고, 글 내용을 보면 토목건설 부분에 비대 투자를 해서 이공계가 다 찬밥이다라는 내용으로 읽혀지기도 합니다만, 그런 말씀들으면 슬픕니다. 현실을 너무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대한민국 토목 건축 전공자들, 정말로 갈곳 없습니다......
쓰신 내용중 보시면 "삼성에 가서 40대에 잘리느니..... 라는 말씀이 있고 문과출신분들은 공대생들은 취직도 잘되는데 라며 댓글들을 다셨잖아요.
저 졸업하던때건 지금이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혹은 중공업이 뽑지 않는 이공계의 과들은 취직에서 찬밥입니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에서 전자공출신을 일년에 천명 단위로 뽑지요. 제가 4학년때 전자출신들은 지방대 출신이건 뭐건 할것없이 다 뽑아갔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건설부분)에서는 토목출신을 많아야 1년에 20명 뽑습니다. 200명이 아니라 20명입니다. 건축출신도 마찬가지지요(조금 더 뽑습니다). 현대건설 같은경우에도 15~30명? 즉 흔히 말하는 대형 건설사 현대 지에스 대우 대림, 에스케이건설, 동부 등을 다 합쳐봐야 토목 200~300명, 건축 300~400명 정도일겁니다. 제가 입사했을때 원서를 14개썼었느데, 그중 2개는 건설 업체가 아니었어요. Y대 출신이라 배가 불렀느냐 왜 12개밖에 안썼느냐 라며 혀를 차신다면, 그 이유는 건설회사 도급순위 100위까지의 회사중 12개만이 신입 사원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나머지는 뽑지도 않았습니다) 그 12개에서 뽑은 토목출신 다합쳐야 400명이 안될겁니다. 롯데 건설 같은데에도 토목진 일년에 한 열명쯤이나 뽑나? 많이 뽑는 해는 한 20명? 건축은 약간 많은 정도겠지요. 그렇다면 한번 계산해보세요. 대한민국에 한 학교당 건축이나 토목을 전공하는 사람이 한 학년에 50~200명은 됩니다. 하지만, 100개 기업 다 합쳐 한 300명을 뽑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광고회사 간친구도 있고, 변리사 공부하는 친구, CPA, 사법고시, 기술고시, 학원 선생님, 증권회사등 다양하지요. "탈토목, 탈건축, 탈공대"라는 말이 유행했었지요 저 4학년때는 이랬었어요. 1학기때 대부분의 전자 전기과 출신들은 삼성이나 엘지에 합격하고는 2학기를 놀았고(유학갈놈은 갔고) 기계과 애들은 현대 떨어져 기아갔다고 한숨쉬고 있고...... 우리는 배부른 놈들이라 했습니다. 왜냐면 토목이나 건축과는 거의 붕괴했습니다. 너무도 갈곳이 없어서요. 전 12월 넘어서야 겨우 취업했습니다. 대기업 붙은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뭐, 머리좋은 친구들은 의대로가거나, 햇으니까요. 그리고 요즘도 그 사정이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특히 건축과의 여학생들 피해 엄청나게 봤고, 또 보고있습니다. 시공사에서 여자 자리는 거의 없으니까요. 드라마 나오는 멋진 주인공을 꿈꾸었던 사람들 연봉 2000만원 받고 설계사무소에서 매일 같이 밤새보세요. 드라마 보았을때의 멋진 건축기사...... 거리 정말 멉니다. 3학년때, 매일 아침 6시 30분등교하면(아침 첫차타면 올수있는 가장 빠른시간) 과친구 10~15명 이상은 언제나 먼저 와서 자리를 맡아 공부하고 있었어요.(자취나 기숙사가 아니라 집에서 다니는데도) 정말로 공대생들 공부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4학년되느 다들 절망하더군요. "차다리 이런 에너지로 고시 공부를 한다면....." 전자과 기계과는 튼튼하게 뽑아주는 삼성전자나 엘지라도 있지 그렇게 공부했는데도, 하루 열몇시간씩 공부해도 무언가 인정받길 커녕 갈 회사조차 없으니...... 토목 건축 출신들 불쌍합니다. 욕하지 마세요. 토건국가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현대나 대림등에서 신입사원으로 한회사당 일년에 토목만 200~300명, 건축도 200~300명씩 뽑던 70,80년대 이야기지요. 명박씨 사장 시설 이야기지요. 그 십분의 일인 20~30명도 자리가 없으면서 전공자는 몇배나 되는 IMF 이후가 어떻게 토건 국가입니까...... 전자 전공자의 이삼십분의 일도 안되는 취업 자리 밖에는 없는데 무슨 토건 국가입니까.
신문지 상으로 보면 돈 많이 받는다구요? 이구~~~ 성과급이 전자나 중공업등에 비해서 엄청 적습니다. 신문지상 숫자 말고, 실수령액으로 비교해보세요
같은 공대생들중에서 하위입니다 챙피하니 적지는 않을께요
요즘 저의 유일한 희망은 '기술사'공부입니다. 솔직히 정말 힘듭니다. 건설회사 출근 7시까지 합니다 7시 정상 업무 시작해서 밤늦게 끝납니다 정시 퇴근같은것 없습니다. 점심시간 쪼개서 몇달째 김밥만 먹으며 그시간 쪼개서 삼십분 공부하고 새벽에 일어나 삼십분 공부하고..... 일주일 하루쉬는날 새벽에 일어납니다. 회사그만두고 이런 노력을 러스쿨이나 의대대학원에 쓰면 어떨까 생각많이 합니다만, 서른넘고 가정있는 저한테는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혹 이런글들 보면서 심란하신분들, 제가 10년전에 가졌던 쓰라림을 그대로 겪고 계신 이공계 특히 젊으신 분들에게 30훨씬 넘긴 사람으로 충고해드린다면 이렇게 하세요"먼저 결정하시고 뒤돌아 보지 말고 하세요"의대 대학원이나 변리사를 결정하셨다면, 그길 아니면 없다고 생각하시고 미리 준비 하시고취업이나 과 대학원을 생각하셨다면, 다른것은 포기 하시고 후회 접으세요왜냐구요? 제나이 되니깐 결과가 나오더군요.빨리 결정해서 의사나 변리사 혹은 증권회사원으로 변신한 친구들도 있고저처럼 어쨌든 대기업 취업해서 밥벌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하지만, 고민과, 과거 점수의 영광과 후회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이것도 저것도 안된 사람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후회만 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명문타이틀에 밥벌이도 못하는 사람들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 그것 깨닫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부끄럽게도......
이제 이길로 온만큼, 전 후회 않고 제 갈길 가렵니다. 후회해보았자, 제 손해입니다.
남들이 아무리 웃고 인정 안해준다 비웃어도
전 공대생인것과 그중에서 가장 무식하다는 토목과 제 직업 자랑스럽게 생각할겁니다.
억지로라도 그렇게 생각할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이만큼 큰것은 러펌과 의학도 때문이 아닌 공대생 덕분이고, 우리 건설 선배들이 중동에서 그 고생을 않했다면 이나라 지금의 십분의 일이라도 만들 주춧돌을 세울수 있었겠습니까?
어차피 기술사 같은것 포장마차 주인도 따는것이라며 비웃는 사람도 봤습니다(기사와 기술사 구분도 못하는것이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난 공부 할것입니다. 왜냐면, 푸념이 아닌 생활이고, 내 미래이고 내 아아이의 미래이니까요.
대한민국 이공계생들화이팅 화이팅입니다
대기업 하청으로 가난하게 살며 이상한 입찰 시스템으로 착취당하는 업체가 즐비하죠.
여기서 화근이란, 제2의 mb를 탄생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였던가요?
허생전의 내용과 지금 현실이 딱 떨어지네요. ^^
출처밝히고 싸이로 퍼갑니다...
링크좀 퍼갈께요.^^
요새 진로 고민 많이 하는데..
의대를 못가면 다 밋딧릿을 생각하는군요
휴..
96학번...
석사 마치고 전문연구요원 끝나고 나니 서른이 되더니만...
결혼을 하고 아직도 Engineer라는 굴래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사람입니다.
조만간 2세가 태어나면...
이 생활을 접기는 더더욱 힘들겠죠...
살짝 제 블로그에도 퍼갈까 합니다.